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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타란티노 2019 리뷰

리뷰/영상 리뷰

 

영화다운 영화라는 것.

적어도 지금 먹고있는 팝콘이 콘소메맛인지 캐러멜 맛인지 구분할수 없을 지경으로 빠져드는 몰입감을 주는것

악랄한 악당에게 화염방사기를 분사하는 씬에서 난 그런것을 느꼈다.

쿠엔틴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 타란티노는 사실 그렇게 많은 영화를 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작품 대부분 나로 하여금 뚜렷한 기억속 영상을 남게한다.

 

① 기존의 타란티노의 작품은 소위 B급 감성의 복수 오리지널리티를 지녔다고 볼수 있다.

"데쓰프루프"에서는 미치광이 살인마를 향한 미녀들이 펼치는 통쾌한 복수씬,

"바스터즈"에서는 나치를 향한 통쾌하다 못해 경쾌한 극장 불쏘시개 장면,

"킬빌"은 과거로서의 탈출을 향한 복수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그의 영화는 그렇게 B급 감성에서의 복수극을 연출하였고 연출자의 뜻에 걸맞게 관객들은 그가 지휘하는 경쾌한 리듬에 빠져든다.

 

② 타란티노 작품은 적어도 자막은 놓치지 말고 읽어야한다.

사실 대화씬이 너무 길다. 그렇게 연관 있어보이는 대화도 아닌데 너무 길다.

90년대에 탄생한 "펄프픽션"이라는 작품에서는 주제와 크게 상관도 없는데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를 프레임에 담았다.  [펄프픽션이라는 뜻조차도 싸구려 재질의 종이로 만든 시시콜콜한 잡지 라는 뜻이다.] 두목의 아내를 잘 돌봐야 하는 상황의 빈센트와 두목의 아내 미아, 둘이 어느 바에서 나누는 긴장감 넘치는 대화는 그 내용보다 그 상황에 닭살이 돋을 정도라고... 뭐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헤이트풀8" 에서도 주인공들의 대화를 통해 관객은 극의 분위기를 몰두할수 있다. 정작 대화의 내용 보다도 그들의 처한 상황에서의 환기, 이것을 표현하는 감독의 연출은 대단하다.

 

위의 두가지 공통점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2019) 에서도 여실없이 보여준다.

타란티노의 다른작품과는 달리 미국의 근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기에 각색을 했다고는 하나 복수의 한계 (?)가 있다고 느껴졌다. 뭔가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타란티노의 끼(?)를 제대로 못 보여준... 그나마 화염방사기로 강도들의 머리털을 태워버린 씬에서는 뭔가 카타르시스를 넘어선 쾌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하는 대화를 놓치지 말아야한다. 특히 이작품은 실화 배경이기에 속속 숨어있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고하니 영화관람후 더 큰 감동을 위해 해당사건에 대해 찾아보는것을 추천한다.

 

주연배우들... 멋지다..

나이들어도 너무 섹시한 두 배우다. 스타역으로 나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리고 그의 스턴트 대역배우이자 매니저 역할을 맡는 브레드피트이다. 두 배우의 멋진 앙상블을 어찌 글로만 표현할수 있겠느냐마는 배우의 스케일에 걸맞는 무게있는 연기, 재미를 볼 수 있다. 특히 난 타란티노가 애정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작품을 통해 또 한번 큰 변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작품에서는 약간의 공황장애를 품은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연기의 폭이 넓어 한껏 영화에 빠져들게한다.

 

마가렛퀄리라는 신예 배우가 브레드피트를 유혹하는 집시역으로 나온다. 그녀의 역할 자체가 상큼한 역할이지만 무려 50여년전을 배경으로 한 걸 감안해도 그 당시의 풋풋한 소녀의 모습이 너무 신선했다.

 

 

작품성 ★★★★
몰입감 ★★★★★
연   출 ★★★★
총   점 ★★★★☆

한줄평: 역사적 배경이라는 한계 때문에 재미없기도 재밌기도 한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은 최고! 역시 쿠엔틴타란티노!